목차
개요
필자는 23년 하반기에 기본군사훈련단으로 입대하여 무사히 훈련을 수료하였고, 현재는 자대 배치를 받고 기훈단 때의 추억을 기록해 놓고자 사지방에서 블로그를 쓰고 있다. 사실 최대한 빨리 쓰고 싶었는데 시간 좀 많이 지나버려서 디테일하게 쓰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주차별로 써보도록 하겠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앞으로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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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
-1 주차라고는 했지만 입대 확정이 난 뒤의 기간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누군가는 몇 달을 심란하고, 누구는 들어가기 전까지도 딱히 별 생각이 없이 지내는 사람들이 있기에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 필자는 정보보호병으로 입대를 하기 위해 나름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그 준비 기간이 오히려 더 에너지를 많이 쏟았고 합격 발표가 난 뒤로는 크게 별생각 없이 잘 지냈던 것 같다. 이미 전역한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 최대한 많이 놀러 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해보고 싶은 거 하면서 지냈는데 덕분에 기훈단 가서도 버틸 수 있게 해 준 소중한 양분이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입대하기 마지막 3일 정도는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더라 하하. 합격 발표가 나서 입대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최대한 뭐라도 많이 하고, 놀고, 먹고 가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너무 걱정해 봐야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준비(물)
그렇다고 걱정 없이 아무 준비도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주변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여자친구가 있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면서 많이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물론 입대하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좋겠냐마는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힘들 것도 한 번 역지사지해보는 걸 추천한다. 공군을 지원한 사람들 중에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은데, 서로 이기적으로 상대방에게 바라기만 하면 무조건 헤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힘든 것보다 상대방이 힘든 걸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자. 가기 전에 선물도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런 인간관계에 대한 준비도 그렇고 너무 당연하지만 준비물도 챙겨야 할 것이다.
어떤 준비물을 챙겨가야 할지는 인터넷에 보면 다 나와있다. 필자가 그것들을 취합해서 실제로 가져갔던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 주민등록증(필수), 나라사랑카드(필수)
- 소액현금(1~2만원 내외)
- 일체형 충전기, 보조배터리
- 에어팟, 줄 이어폰
- 샴푸(올인원), 바디워시, 바디로션, 클렌징폼, 로션, 선크림, 세치도구, 립밤
- 수건, 팬티 4개, 티 4개, 바지 4개, 양말 4개
- 면봉, 이어가드, 휴지(심 빼기)
- 성경책, 읽을 책(2권)
- 손목 시계(f91w), 모자, 안경
- 마스터 풋 깔창, 팔꿈치/무릎 보호대(두툼하고 통기성 좋은 걸로)
- 수첩, 필기구, 편지지, 편지봉투, 우표
- 텀블러, 비타민, 포카리 파우더
- 마스크kf80
- 종합감기약(넉넉히), 후시딘, 방수밴드, 모기약, 파스
- 귀마개, 취침안대
누가 보면 캠핑 가냐고 할 만큼 푸짐한 게 사실이긴 하다. 준비하면서도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그냥 걱정하지 말고 챙겨가라고 하고 싶다. 눈치 볼 필요 없고 나중에 없어서 불편한 것보다는 가져가는 게 훨씬 낫다. 특히 여분 속옷, 옷, 수건은 꼭 챙겨가자. 겨울이라서 추우면 모를까 웬만하면 땀을 흘리게 되는데, 같은 옷으로 일주일 동안 버티는 동기들의 고통에 참여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포카리 파우더나 비타민 같은 건 반입불가 물품인데 잘 모르고 챙겨갔었다. 이것도 걱정할 필요 없이 가서 생활관 들어가기 전에 제출하면 된다.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제출 안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그리고 안 걸리는 것 같긴 한데),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한다. 괜히 나중에 검사한다고 할 때 긴장해 있는 것보단 그냥 맘 편히 내도록 하자.
아 그리고 필자는 주변 사람들 말 듣고 캐리어 끌고 갔었다. 많이들 가져간다길래 별생각 없이 가져갔는데 생활관 가는 길에 혼자 캐리어 끌리는 드르륵 소리를 내며 걸어가는데 너무 쪽팔렸다. 사실 이것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짐 보낼 때 캐리어까지 박스에 담아서 보내야 하니까 너무 큰걸 가져가지는 말고 어그로 좀 끌릴 것도 염두하시라. 이렇게 준비물까지 다 준비했다면 이제 진주에 있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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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직전 팁
나중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입영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별로 다른 시간대에, 다른 입구로 들어오라고 문자가 왔었다. 물론 이를 따르는 것이 좋겠지만 딱히 정해진 시간에 맞춰가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되는 일은 없다. 그리고 들어가서 뭐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전원이 들어올 때까지 대기하는 것이기에 시간과 정신에 방을 좀 더 오래 체험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여유를 가지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차를 타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내려서 지시대로 얼떨결에 따라가다 보면 휴대폰을 꺼버려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화장실을 가던 해서 주변 사람들한테 카톡 하고 가기를 권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들어가다가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들어와 버려서 후회를 많이 한다. 필자 또한 그게 한동안 마음에 걸렸었다가 주말에 휴대폰을 받고서야 마음의 짐을 덜었다. 또 친구랑 같이 입대하는데 같은 생활관을 쓰고 싶다면 무조건 붙어서 같이 가야 한다. 중간에 이름별로 1대대, 3대대 혹은 2대대, 4대대를 나누긴 하는데 같은 대대에 걸린다는 가정 하에는 오는 순서대로 호실을 배정받기 때문에 앞 뒤로 붙어서 가면 같은 호실, 못해도 옆 방은 쓸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다 친해져서 괜찮지만 그래도 친구와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긴장되고 고되고 괴로운 훈련소의 초반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입대 당일
뭐 대충 이 정도를 알고 당일에 진주 IC를 지나서 진주에 입성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군대에 가는구나를 실감할 수 있다. 일단 다수의 빡빡이들을 큰 어려움 없이 목격할 수 있게 된다. 맥도널드부터 시작해서 근처 어느 식당을 가던 예비 동기들과 그 가족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여기저기서 군인 준비물을 판매하는 부스들이 보이는데 정말 준비 못했다면 사도 되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쓸데없는 곳에 돈 낭비하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진주 혁신 도시에 가면 편의점, 올리브영 및 여러 가게들이 많으니 필요에 맞게 이용하시길. 필자는 12시경에 진주에 입성해서 가족과 점심 식사를 하고(입맛 없어서 제대로 못 먹었다) 여자친구와 전화를 하고 입대를 하게 되었다.
일단 차를 타고 1 정문을 지나서 쭉 들어가게 되는데 생각보다 엄청 넓은 부대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그 길이의 두 배 정도를 행군할 때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육군보단 훨씬 짧으니 감사하도록 하자. 아무튼 들어가면 중간 어디쯤에서 헌병들이 내리라고 한다. 그럼 짐을 들고 혼자 내리면 된다. 여기가 부모님과 인사할 수 있는 마지막이니 짧지만 확실하게 인사하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
들어가면 마스크를 쓰고(없으면 준다) 안내해주는 대로 쭉 따라가면서 대대를 배치받고, 코로나 검사를 하고, 휴대폰에 이름표를 부착하고, 보안앱을 깔고, 폰을 끄고 한 줄로 길을 따라가다 어느 순간 대대 앞에 도착하게 된다. 대대에 도착하면 10열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것인데 그 뒤에 서서 어떤 것이 금지 물품인지 설명을 듣고 그걸 빼서 제출하면 된다. 제출하고 휴대폰 까지도 제출하면 호실을 배정받고 호실에 들어가게 된다. 필자는 3대대 건물을 썼늗데 생각보다 시설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원래 3대대가 거의 쓰러져 가서 나름 최근에 바뀌었고 1~4 대대 중 시설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나머지 대대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경험담을 들은 바로는 각오를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신이 없어서 후다닥 시간이 지나가는데 여기서부턴 아까 말했듯이 시간과 정신의 방이 시작된다.
들어가면 대충 짐을 옆에 놔두고 가운데 있는 테이블에 12명이 쪼르르 앉아 마스크를 쓴 채로 정숙하게 대기해야 한다. 언제까지 하냐? 전원이 다 들어올 때 까지다. 원래 2시까지 입영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전원이 다 들어와서 모두 호실이 배정되고 확인 작업, 서류 작업까지 다 끝나야 그다음 일정이 진행되는 것 같다. 그래서 못해도 3시, 4시까지는 대기했던 것 같다. 1시쯤 들어갔던 필자와 동기들도 그 시간을 최악의 시간 중 하나로 뽑았는데 10~11시에 도착했다면.. 말을 아끼겠다.
일단 들어가면 자리 순서대로 번호를 배정받는다. 사회에서 이름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은 것과 달리 군대에서는 철저하게 숫자로 분류된다. 대대, 중대, 소대 그리고 호실에서 앉는 자리로 번호가 부여된다. 또 호실 1번, 즉 최선임 번호는 그 방의 방장과 같은 역할을 임시적으로 부여받게 된다. 필자 또한 최선임 번호를 부여받아 0주 차 때 이런저런 잡일을 했었다. 번외로 호실이 아닌 소대에서의 최선임 번호는 기수라고 이동 시에 깃발을 들고 다니는 업무를 보게 된다. 아무 이득 없이 방장 일 + 기수를 해야 하니 좀 억울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중요한 소대번호를 부여받는 것뿐만 아니라 소대장님이 오셔서 소개 및 간략한 설명도 해주시고 조교님들이 오셔서 이것저것 알려주신다. 보급도 받고 짐도 조금씩 풀게 된다. 그러다가 5~6시 즈음에 저녁을 먹게 된다. 현재까지는 코로나의 여파로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도시락으로 식사가 대체된다. 도시락이라 해서 사제 도시락이 아닌 도시락 판에 음식을 배식받아서 생활관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예전부터 군대 짬밥에 대해 듣던 안 좋은 소리들 때문에 아무 기대가 없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놀란 기억이 있다.
그렇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정리 및 신변 정리 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들었던 것 같다. 참고로 첫째 날은 샤워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 뒤로는 샤워 시간을 항상 보장해 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루만 잘 버티면 된다.
첫째 날은 저녁을 먹고 대기하다가 하루가 마무리 됐던 것 같다. 입대 후 첫날이니 만큼 쉽사리 잠을 이루기가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앞 날이 캄캄하고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된 상황 속에서 하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날들에 대한 다짐을 하며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0주 차 평일
더 글을 이어 적기 전에 하나를 말하자면 이 글을 쓰기 시작하고 근무를 신송 받고 투입 돼서 적응하느라 두 달여간 글을 적지 못했다. 따라서 이 전에 글을 적던 방식과는 달리 디테일하게 적기보다 시간을 큰 덩어리로 나누어서 핵심이 되는 이벤트, 그 순간의 감정들 및 팁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첫날 밤 자고 일어날 때 기상노래가 울리기 전 눈이 떠진다고 하던데 필자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잘 잤는지 기상 노래가 울리고도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잠을 잤던 것 같다. 3대대에서 침대를 사용하며 지내다 보니 생각보다 편했던 것 같다. 같은 호실 동기들과 나중에 한 이야기로는 잠에 잘 들지 못했던 친구, 잠을 설친 친구들도 많았던 것 같다. 아무튼, 기상을 할 때는 ‘저벅가’라고 불리는 노래를 듣게 될 텐데 필자는 훈련단에서 가장 듣기 싫었던 소리 중 하나였다. 아침에 노래가 나오며 발소리가 들릴 때면 PTSD 가 오는 것만 같았다. 한 동기는 오히려 장엄함을 느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나오니 궁금하다면 듣고 가도 좋다(가면 지겹도록 들을 테니 추천하진 않는다).
두쨋날 점심까지는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그냥 방에 갇혀 대기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 시간들이 많이 고통스럽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대화를 자제하라고는 하지만 마스크를 잘 쓰고 너무 소란스럽지 않은 선에서 대화를 하며 친해지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앞으로 5주간 보게 될 동기들과 안면을 미리 트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다. 그렇게나 느리던 시간이 친해지고 나서는 나름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겪을 수 있을 텐데 그게 가장 필요한 시기가 이 때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른 호실은 미리 얘기하고 있을 테니 너무 시끄럽게만 하지 말고 잔잔히 친해질 수 있도록 하자.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온 뒤로는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일정이라 함은 해당 ‘예비’ 훈련생이 훈련을 받기에 적합한지 검사를 하는 과정이다. 아직 군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기본적인 검사를 받지 않았기에 ‘예비’ 훈련생이라고 불린다. 예비 훈련생들은 0주 차 동안 기본적인 신체검사 몇 가지를 강담 및 병원에서 진행하게 된다. 여기서 심각한 병이 있거나 하면 어떤 그룹으로 분리되어 중간중간 어디 끌려가게 된다. 정확히 어디 가서 뭘 하는지는 모르지만 아예 퇴소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어디 포함 안 되는 게 마음이 편할 것이다. 강제 퇴소뿐만 아니라 자진 퇴소도 0주 차까지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정신 건강 검사도 하게 될 텐데 지내다 보면 정신적으로 힘들고 사회가 그리워서 퇴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수 있다. 필자 또한 유혹이 컸다. 그러나 힘겹게 오랜 시간 준비해서 온 훈련소를 시작도 안 해보고 퇴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버텼고 아주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퇴소했다가 다시 들어올 거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물론 버티기 힘들 정도로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건강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자! 끌려왔는데 몸까지 상하게 되면 본인에게 큰 손해이니 말이다.
0주 차에 육체적, 정신적 건강 검진 말고 했던 건 신체 사이즈 체크였던 것 같다. 군화, 군모 및 앞으로 입고 생활하게 될 체력복 등을 1주 차에 받기 위해 치수 측정을 한다. 이때 최용덕관이라고 불리는 강담에 자주 갈 텐데 가서도 대기 시간이 나름 길기 때문에 작은 책을 가져가건 같은 소대원끼리 안면을 트건 시간을 잘 녹일 수 있길 바란다. 가만히 멍 때리고 있기엔 좀 고통스러운 시간일 수 있다. 이외에는 크게 다룰만한 이벤트가 기억나지 않는다.
아 그리고 첫 주 차 주말엔 종교활동이 없다. 이유는 기억이 안 나지만 1주 차 주말에 첫 종교활동을 갔었다. 그와 별개로 주말은 웬만하면 자유 시간을 허락해 준다. 나중에 가면 단체 사진도 찍고 일정이 바빠서 소화하지 못했던 일들을 주말에 끼워넣기도 하지만 0주 차에는 크게 뭐가 없을 것이다. 아 그리고 하루에 한 시간씩 휴대폰 사용 가능하다. 다만 1분 만에 끝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필자가 훈련단에 있을 때는 공유기에 문제가 있어서 데이터가 방에서 안 됐다. 그래서 밖에 모여서 다 같이 다른 장소에 가서 휴대폰을 사용해야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귀찮다. 지금은 기기가 고쳐졌길 바란다.
마무리
음..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지기도 했고 자대에서의 생활이 나름 바빠서 여기에 투자할 시간도 많지 않다. 사실상 진짜 중요한 것들은 이 뒤부터 나올 텐데(근무, 훈련 및 성적 관련 내용) 이 글의 조회수가 잘 나오거나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이 더 많다면 후속편도 올려보겠다. 이 글을 보고 있다면 곧 군에 입대하거나 지원을 준비 중일 텐데 몇 개월 앞서간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쉽지는 않지만 못할 것도 아니고 그 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고통을 끝이 나고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부정적인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시간을 잘 활용하고 기회들을 잘 활용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그게 남는 거고 쓸모 없어 보이는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줬던 것 같다. 좋은 사람도 많이 사귀고! 무튼 같은 처지에 있는, 있었던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건투를 빈다. 파이팅!